방사선학과를 나왔지만, 아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국가고시에 대한 케어가 미흡 학교인 탓에 일주일에 한번밖에 없는 학교 세미나만을 의지하기엔 합격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시험공부는 혼자 하는 것인데 그러면 어떻게 혼자서 공부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강의에 손을 뻗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정보 없는 상태에서 검색을 하다 메듀플러스를 알게되었고, 수강후기란를 보고나서 "여기면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과목 수강료는 50만원이었지만, 합격만 할 수 있다면 50만원은 그리 아까운 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합리적인 가격이었습니다.
그렇게 기대를 안고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짧은 강의에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제가 두꺼운 대학서적을 가지고 3-4일동안 밑줄그으면서 공부한 양을 한시간 강의로 끝내버리니 이렇게 공부해서 합격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남은 준비 시간이 짧기 때문에 강의를 짧게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알겠지만, 상대적으로 방대한 분량을 이렇게 짧게 강의해도 되는지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인강도 듣고, 따로 책도 읽으며 공부를 했습니다만,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포기하고 인강만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1월 쯤부터 중고시장에서 방사선사 실기 문제집을 따로 사서 풀어보고나니,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아, 이분들은 베테랑이시구나." 강사님들이 강의하신 부분만 완벽히 공부해도, 거의 다 맞추겠더군요. 강의신청하면 무료로 배부해주시는 강의 교재가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문제풀다가 모르는 게 나오면 각 과목의 교재를 참고하였습니다. 교재에 나오지 않은 세세한 부분이 문제로 나오면 그 부분은 나중에 볼 수 있도록 강의 교재에 추가로 필기했습니다.
필기를 하는데 있어서도 처음에 했던 저의 미련한 방식이 한스럽습니다. 공짜로 나오는 교재에 중요한데에 밑줄 긋고 빈칸만 채우면 되는 거였는데 괜히 강의한 내용 다 따로 필기노트 만든다고 고집부린 바람에 시간을 많이 허비했습니다. 이미 연륜의 정수가 농축된 강사님들의 필기노트가 있는데 말이지요.. 결국 나중엔 시간이 부족해져서 그 교재로 복습하고 공부했습니다.애초에 처음부터 그냥, 강사님들의 지도를 따르면 되는 거였는데 괜히 내 방식대로 공부하겠다고 고집부려서 시간을 많이 낭비한 것 같습니다. 강사님들은 이미 문제에 나올만한 것들이 뭔지를 알고 계셨고, 공부하는 방법도 알고 계셨습니다. (처음에 빈칸 채울 때는 연필로, 그다음엔 복습하며 펜으로 다시 한번 더 빈칸채우기) 그렇게 하면 시간도 많이 남았을 것이고, 결국 문제풀이 강의도 들을 수 있었을텐데 문제풀이는 시간이 없어서 못듣고, 따로 실기문제집 산 것만 풀었어요. 시험볼 때까지 그 실기문제집이랑 메듀플러스 강의교재만 죽어라 복습했네요.
결국 마지막 3주간의 간절함이 빛을 발했는지 한번에 붙긴 했습니다.(올해부터 가채점이 된다고해서 가채점을 해보았습니다) 모두 메듀플러스 강사님들 덕분이에요. 50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